사육자가 바라본 퀘이커앵무새

퀘이커 앵무새를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퀘이커 앵무새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애완성 짙은 퀘이커 앵무새 이렇게 두가지로 구분지어 알려드릴까 합니다.

저희 사육장에서 부화한 블루 퀘이커 앵무새입니다

애완조 퀘이커 앵무새

1. 어릴때부터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진 퀘이커 앵무새는 사람을 어미로 인식하고 고개를 까딱까딱하는 행동을 하는 등 귀여운 앵무새로 보여집니다. 이유식을 달라고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어 대는 모습을 보면 앵무새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 보더라도 귀엽고 사랑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2. 퀘이커앵무새는 중형사이즈에 앵무새의 크기이고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에 앵무새입니다. 흔히 말하는 비둘기 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린칙코뉴어앵무새보다는 조금 더 크다 라고 생각 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털을 부풀리거나 깃을 세울 때에는 눈사람 같고 동글동글한 얼굴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3. 퀘이커앵무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언어 능력입니다.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하는 대형 앵무새를 키우셔야지만 어느정도 말을 따라 하는 본연의 앵무새를 접할 수 있지만 퀘이커앵무새는 기본적인 초록색 그린 퀘이커의 경우 30~40만원정도 하는 분양가로도 3단어 내지 5단어정도를 쉽게 구사 합니다. 
4. 퀘이커앵무새는 지능이 매우 높습니다. 태어난지 2달정도가 되면 어미새처럼 깃이 모두 자라게 되는 데요. 이쯤 되면 사람을 구별하고 주위 환경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지능이 높다보니 주인이 바뀌게 되면 다시 친해지는 데 적어도 일주일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환경 또한 적응 기간이 마찬가지로 필요 하답니다. 새장의 문을 쉽게 발로 열고 나올 수 있고 여러가지 트릭 훈련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5. 애완앵무새로써의 단점으로는 쉽게 표현해 강아지 같은 성향은 적은 편입니다. 물론 개체마다 조금씩 성향이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린칙코뉴어과에 아이들보다는 장난기가 적고 고양이처럼 도도한 면이 많습니다. 장난기 많고 호기심 많고 귀찮게 할 정도로 달라붙는 앵무새를 찾는다면 코뉴어 앵무새를 추천드립니다.

번식조 퀘이커 앵무새

1.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퀘이커 앵무새는 우는 소리가 비교적 큽니다. 꿱~꿲~ 거리는 우렁찬 소리가 들리고 주변 다른 앵무새들에게도 경계음이 되어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2. 번식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린칙코뉴어 앵무새는 산란과 포란, 육추를 비교적 잘해내는 편이지만 퀘이커앵무새는 경계심도 많고 주변 소리에 알을 품다가도 쉽게 알통에서 나오는 등 포란 불량으로 인한 중지란이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알은 보통 5개정도를 낳으며 포란에 성공을 하더라도 3마리정도가 평균적이며 이마저도 경계심이 심할 때는 어느순간 태어난 퀘이커가 순식간에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퀘이커앵무새의 분양가는 비교적 높은 편이고 입양하시는 분들은 분양가를 듣고 깜짝 놀라실 때가 많습니다.
3. 퀘이커앵무새의 국내 번식 시즌은 보통 봄에서 더워지는 초여름까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습해지는 여름에는 번식의 실패를 더욱 많이 받곤 합니다. 중지란이 많이 나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4. 다양한 색상의 퀘이커앵무새 변종이 존재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초록색 노멀, 파란색 블루, 하늘색 블루 이사벨 계열들, 하얀색 알비노, 노란색 루티노 등등 더 다양한 변종들이 많습니다.
5. 퀘이커앵무새들은 건축가 라이센스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나 나무젓가락을 제공해주면 아주 멋지게 둥지에 가져다 꾸민답니다. 본인들만의 취향에 맞게 둥지를 만들고 이것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까치집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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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사육자가 바라본 퀘이커앵무새에 대해 주관적이지만 세세하게 알려드렸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른 앵무새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